2025년도 벌써 반이 지나갔대.
상반기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치.
한 페이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페이지를 펼쳤어.
나는 실은 내 생각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인데 언제나 그렇듯 나는 내가 불안하고 참 작아보여서
언제나 도달하고픈 이상의 나는 현실의 나보다 한참이나 높디 높은 곳에 있어서
현실의 내가 이제는 그렇게 바닥이랄만큼 못나지도 못하지도 않는데도 여전히 내 마음 한구석에선
내가 참 작다
그 갭을 이렇게 긴 시간동안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줄여나가려 하고 있는데
이걸 인정하고싶지도 않을 만큼 차이가 크던 때보다 많이 줄어든 것도 맞는데
이 이상은 줄어들지 않나봐 내가 인정하더라도
그래서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건 회피하고 싶을 때, 도망가고 싶을 때 눈 딱 감고 한걸음 또 한걸음, 그것조차 안될 땐 반걸음이라도 나아가서 매일매일을 차곡차곡 쌓아 또 다른 내일을 만드는 것이더라
사람은 갑자기 변하지 않으니까 또 나는 그정도로 모질고 딱 떨어지게 하지 못하니까
너무나 느려도 달라진 게 보이지 않아도 조금씩 조금씩
수많은 0.5가 쌓여서 50이 된 것 처럼 그렇게
아직도 마음이 힘든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눈물이 쏟아지는 걸 보면 이렇게 나이를 먹고서도 여전히 그대로인가 싶다가도, 울 수도 있지. 하시던 철환쌤이 문득 생각이 나서
그때의 그 말씀과 이 상황은 전혀 같지가 않은데도 눈물을 뚝뚝 흘리다 픽 웃어버렸다
올해 팔월삼십일은 토요일이더라고
이제는 진짜 마음대로 일정조정이 어려운 삶이 시작되어서.. 못갈 걸 생각하니 마음이 막 쓰린데. 여기 올 때 3년만, 딱 3년만 데굴데굴 굴러서 나를 다지자는 마음으로 왔으니까
그 제약들이 속상해도 견뎌볼게
사실 올해 팔월삼십일에 못가는 게 못내 속상해서 징징거리러 왔어
어떻게 한번쯤.. 진짜 어떻게 안될까 계속 코보고 있었는데 FW시즌 제품 딱 나왔을 시기라 진짜 아무리 이리저리 재봐도 답이 없어서 오늘에서야 드디어 마음에서 포기를 했거든
오늘까지만 딱 속상해하고 마음 다잡아서 2025년 하반기, 잘 살아내볼게
물론 물리적으로 꼭 그날에 우다다에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서도 나는 워낙.. 내가 정한 루틴을 벗어나는 걸 힘들어하는 편이니까
이번엔 몇번이나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반복하다가
2025년 상반기가 지나간 이 시점에 더이상 그러지 않아야겠다 싶어서
잔뜩 약한모습 풀어내고 징징거렸지만 사실 이것보다는 조금 더 괜찮은데
더 괜히 이런 마음만 풀어내게 된다 ㅎㅎ
여지껏 징징거리고 기대고싶은 마음도 또 보고싶은마음도
그냥 뭐라 정리되지 않은 마음이지만 오늘도 또 한자락 여기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