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처음으로 당일에 글을 쓰는 용기를 내보려고.
한국시간은 지났지만, 내가 살아가는 여기의 시간은 아직 30일이니까..
올해는 전례없는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때문에 많은 게 바뀌었어요.
39년째 이어오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스윙댄스 행사도 쉬어가고,
우다다도 올해는 학교 문을 열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꼭 우다다에 가야만 축때브동을 기억하고 생각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상황이 이래서 열지 못한다는 것은 조금은 마음이 아프긴 해요.
올 초까지만 해도 이런 건 상상도 못했었는데.
더이상 피해 없이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건 욕심일까요.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8월 30일에 한국이 아니네.
우다다에서 멀어져 있다고 네사람 생각하는 마음 없는 거 아니고,
내가 어디에 있든 생각하고 그리는 그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작년엔 8월 30일에 내가 한국이 아니라는 것이 조금 그랬는데,
올해는 또 조금 다른 마음이긴 해.
아주 예전에는 추모의 날에 우다다로 오지 않는
우다다를 거쳐가는 사람들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어요.
그건 음_ 조금 더 많이 옛날. 그래서 너네 왜 안와 화도 내보고 답답해했는데
조금 지나서 생각해보니까 그것도 어떻게 보면 내 이기심이더라고.
오고싶어도 못올 수 있는 경우도 있을테고,
모두가 축때브동을 떠올리고 그리워하는 방법이 같은 건 아니니까.
마음이 중요한 거니까.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그날 올건지 잘 안물어보기 시작했던 것도 같아요.
우다다에서 그날 만나지면 만나는거구. 하면서.
오늘은 몇년동안 가지고 있던 마음의 짐을 조금 내려놓은 날이에요.
오전에 일 다 해놓고서 외장하드에서 축때브동 사진도 보고,
예전 영상도 보고 하는데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장 무겁게 또 깊숙하게 가지고있던 짐, 좀 풀어내도 되지 않을까.
되돌릴 수 없는 일이고, 그냥 내가 무겁게 가지고갈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영상속에서 태재 니 얼굴 보는데 그것도 내 고집일수있겠다 싶더라고.
그래서 반쯤 무거운 맘으로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이라 생각하면서
눈 딱 감고 연락했고, 또 사과했어. 솔직해지기로 했어.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더라고.
그냥 진작에 못되게 굴었던 거 미안하다고 사과할걸 싶더라. 내가 잘못한건데.
태재야. 나 아직까지 이렇게 모났다. 참 못났다 그치.
그래도 오늘 니 얼굴 보면서 연락해볼 용기 얻었어. 고마워.
어떻게, 나 일년을 살아냈네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 와서 자리를 잡고 일을 하고 일상을 만들어가고.
온지 일년이 훌쩍 넘었네 이렇게.
그냥 일상에서 문득문득 떠오를 때가 있어요. 다양한 상황에서, 조금씩 다르게.
그리고 늘 힘 얻고 있어요. 고마워요.
새로운 일을 하나 또 시작했는데,
아. 완전히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잘 해내고 싶은 일이거든요.
언제든 어디에서든 분투하며 지낼게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