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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쪼름한 구토(슬한)|2011-06-03
요즘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갑자기 진지한 주제들이 저도 모르게 제 앞에 나타나고 있어요. 그런데 당황스럽거나 힘들거나 하지는 않네요. 아주 침착스럽고 깊은 고민을 하고 그 고민에 따른 행동을 조금씩 하려고 하는 요즘이에요. 제가 약간 자란 것을 느끼고 있는 시기이기도 해요. 다른이가 봤을 땐 별로 변화가 없는 것 같을수도 있지만, 평소 묻어두었던 마음들을 쌤들께 만이라도 풀어내고 있는 저를 돌아보니 조금 자란 것 같아요. 요새 하루하루 일기를 쓰고있답니다. 귀찮을줄 알았는데, 하루에 있었던 일만 가지고 A4지 3장을 쓴 적도 있어요. 신기한게 꾸준하게 잘 쓰고있다는 것이랍니다. 기록하는건 저에게 꼭 필요 한 것 같아요. 이런 변화가 일어난 대부분의 원인은 동생 하나 덕분인 것 같아요. 제 수준을 알게 해주고 마음을 꺼낼 수 있게 해주고. 그 동생은 자기가 나에게 힘이 된다는걸 알까. 도훈이형이 군대를 갔아요. 가기 전 학교에 들렀는데. 사나이의 포스가 풍겼답니다. 옆의 기영이형, 태영이형은 왠지 아직 애기인 것 같았어요. 나는 갓난애기였겠죠^^ 큰엄마쌤이 군대 갔다와야 남자라고 하시던데... 지금은 별 감흥이 없지만 신검 통지서 나오고 하면 기분이 어떨지... 아, 원석이형도 군대를 갔네요. 편지 한통 써야겠어요. 오늘 문득 \'지금의 내가 사랑하는 4사람을 만났더라면\' 이라는 생각이 들어 찾아왔어요. 그대들을 너무 모르고 지낸 것 같아서. 너무 슬픕니다. 정말 슬퍼요. 그렇기에 지금 내옆의 사람에 진심을 다해야 하는 거겠죠? 어떤 선생님 한분을 찾아가게 되면서, 내 자신의 게으름과 사라져가는듯한 열정와 예전부터 해온 실수들 때문에 제가 하고싶은 것에 대한 갈망과 열의가 사그라드는 것 같아요. 요 며칠사이에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들을 받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직 제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잘 안서요. 도와 주세요. 그리고 지켜봐 주세요. 힘들 때 마다. 꼭 힘들 때가 아니라도 언제나 기억하고 있을께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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