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교육가족들이 연 \'우다다학교 진우도보따리 추모제\' 우리 우다다역시 그속에서 준비했다.
처음에는 우다다가 중심이 된 추모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생각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변했다. 그리고 오늘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정말로 한번 스쳐지난 적도 없는데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대안교육\'이라는
고리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대안학교의 선생님들은 진심으로 우리학생들을 대하고 학생들은 그를 믿고,
그리고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함께 가기 때문에 이런 힘이 있고,
그 힘은 감동이라는 엄청난 힘을 가져온다고 본다.
나역시 그런 감동을 받고, 때로는 감동을 준다.
난 제일 처음에는 나만 생각했고,
그리고 조금 지나서는 나와 친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만 생각했고,
또 좀 지나서는 우리 우다다만 생각하고 믿어왔다.
하지만 오늘 내앞에 보여진 것은 아주 큰 것을 믿게 해 주었다.
나(그리고 또 다른사람이 있다면 그사람도)에게 그렇게 믿고 감동을 주고,
참으로 \'너! 우리에게로 살아\'가 지금 우리에게 성립되도록 지금까지 함께 걸어 온
오늘 마음을 함께 한 사람들에게 고맙고 또 고맙다.
ㅡ나역시 나와 모든친구들이 대안교육의 가족이라는 것에 자존심을 가지고 자랑스럽다.ㅡ
추모제가 끝나고 두다다학생들은 이벤트홀의 쓰레기를 줍고 로비의 전시물들을
걷고 정리하느라 참 바빴다.
모두들 정리하느라 바빴던 그와중에 상헌이는 오늘 나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감동을 주었다.
사실 지금껏 상헌이가 그럴 때 나서서 정리하는 것을 일년반이 지나도록 한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 상헌이가 이젤의 전시물들을 걷는 데에서 집게도 다 모으고 바닥에 떨어진
것들도 자기가 먼저 줍고 그리고 이젤을 들고 가 달라고 할 때 예전과 다르게 선뜻
들고 가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늘 그렇지 않다해도 사람이 변하는 건 참 감동이다.
그리고는 돌아오는 버스에서 종종 그모습이 떠올라 참 기분이 좋았다.
짐을 차에 다 싣고서는 집에 가려고 디자인센터에서 나오는데 길건너편에 정훈이
어머니가 먼저 잘 가라고 손을 흔드셨다.
그리곤 \\"스파게~~~~티!!!\\" 하셔서 우리도 \\"스파게~~~티!!\\"했다.
정말정말 놀러오라고 진짜로 하는 말이라고 하시면서 웃어주셨다. 기분이 좋았다.
지지난주부터 계속 드는 생각이 있다.
\'나는 어머니 아버지들 보시기에 어떨까?\', \'나를 보시기가 힘들까?\', \'우다다아이들은
다 똑같아 보일까?\', \'혹시 내가 좀 얄밉진 않을까?\', \'정말로 놀러가고 딸처럼
조곤조곤 이야기해도 될까?\', \'어떤 마음이실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만약 어머니라면 어떤 마음일까?\'하는 생각도 해보고 \'내가 어머니라면
어떻게 하는 게 참 좋을까?\'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역시 나는 그저 나에 불과하기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내 마음은 진실이다.
오늘의 추모제는 여러모로 감동적이었고, 나에게 새로운 것을 배우게 해주고,
힘을 준 것 같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이제는 다들 아프지도 말고 웃ㅇ… 웃었… 웃을… 아. 웃읍…
내가 말 하긴 좀 이상하다.
암튼 그렇게 철환쌤, 태재, 누리, 정훈이가 이제 우리에게로 살아.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
월요일은 마치 네사람같은 하늘색의 맑은하늘이었으면…
월요일 아침엔 일찍 가서 쌤들 커피를 타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아까부터 든다.
아.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