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글
눈물이 나왔다.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는 게 속상하다.
같은 대안학교 이면서 우리학교 말고 다른 학교에 일어난 일은 알지 못했다는 게 속상하다.
우다다 학교도, 다른 모든 학교도 다 ‘우리’인데.
우리에겐 볍씨라는 세상이 있고 그 안에서 재밌게 살고 있듯,
우다다도 우다다라는 세상에서 재밌게 지내겠지.
그 재밌는 곳인 학교에서 큰 일이 일어난 것 같다.
생명만큼 귀중한 것이 없는데
이런 큰일에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이런 일이 일어난걸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번 일로 얼마나 학교가 발칵 뒤집혔을지..
하지만 그 상처를 안고 우다다는 앞으로도 계속 우다다의 재밌는 세상을 만들어 갔음 좋겠다.
옆에 내가 관계 맺고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건 얼마나 힘든 일일까.
나는 지금까지 내가 관계 맺고 있는 사람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적은 한 번도 없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우다다의 영상을 보면서, 영상에 나온 글들을 읽으면서 선생님, 아이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어떤 행동을 했을지 알것 같았다. 아는 사람들 같았다.
영상을 만들면서 또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지.
이번 일의 원인과 일어난 이유를 찾고 조사하면서 또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힘을 냈으면 좋겠다.
이번 일을 가슴에 안고 다시 나아갔으면 좋겠다.
학교 안 구석구석에 그들의 흔적이 있을것이다.
그들의 흔적과 함께 우다다 학교는 영원히.
그리고 그들은 언제까지나 기억될것이다. 마음속에. 눈속에
-천의 바람이 되어-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그곳에 저는 없답니다.
잠자고 있지 않답니다.
천의 바람으로
천의 바람이 되어
저 넓은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답니다.
가을에는 햇빛이 되어
밭에 내리쬐고.
겨울에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됩니다.
아침에는 새가 되어
당신을 눈뜨게 하고,
밤에는 별이 되어
당신을 지켜줍니다.
제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거기에 저는 없답니다.
죽지도 않았답니다.
천의 바람이
천의 바람이 되어
저 큰 하늘을
날아다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