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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밤
뿌리깊을지예아|2011-06-09
(오늘도 어김없이 글 날려먹다. 아니 최근 3일, 글 날려먹어 열받았지만 오늘만은 반드시 꼭 올리겠다는 일념 하에!!!) 오늘이, 진안에 다시 돌아와서의 마지막 밤. 봉하에 가야하기에 9일쯤 일찍 돌아가게 되었지만 3월에 3주 4월 말에 돌아와서 내일까지 하면 44일. 진안에서 보낸 두달. 모든게 처음이던 곳에서 산지 두달. 처음3월에 왔을때엔 모든게 다 긴장이었고, 새로웠고, 어색했다 아직도 집 밖으로 나다니는게 마냥 좋은 나였지만 그래도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 곳에서 전혀 모르는곳에서 잘 살아나가질까? 하는 걱정도 됬었다. 아니나다를까 10일쯤 지나서 흔들흔들. 밤이 오는게 무서워지기 시작했고 밤이 오지 않았으면. 밤은 오롯이 혼자이니까. 그 시간이 미치게 싫었다. 많은 생각이 날 수없이 흔들고.. 일기라도 쓰는 시간은 괜찮았지만 그 이후부터 잠들기까지 그 시간. 그 시간은 정말 내게 쉽지않은 시험이었다. 4월한달, 부산에 있으면서 조금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나 지금 뭐해야하는거지? 얼른 진안에 가버리고 싶은데. 이도저도 아니게 여기 있어봤자 곧 갈거라서 뭐 할수도 없고. 마음은 떠서 연습은 안되고. 그리고 다시 온 진안 절대 어기지 말자 다짐한 것 같은 밤을 반복하지 않으리라 핸드폰 집어던져서라도 정신 팔지않을거야 무슨일이 있어도 일기는 절대 쓴다 앞으로 진안에서 부산 돌아가더라도 내 평생 꼭 일기는 매일 쓰리라. 두번째 오는거라 좀 편해져서였을까. 시간은 빨리갔다. 행사등등 일이 많기도 했었고. 아침엔 운동도 하고. 강당에서 연습을 하니 3월보다 훨씬 긴시간, 늦은 밤까지 연습을 하고. 사실은 좀 풀어지기도 했었다. 전수관이 익숙해지고. 아는 사람도 생기고. 긴장도 좀 풀리고 늘 혼자이다보니 연습 해야는데... 하며 멍- 때린 시간들. 몸이 맘대로 안되서 열받아서 별짓을 다하고. 손도 몇군데 터지고, 무거운몸 간만에 굴려서 몸은 뻗뻗하게 굳어서 걷기조차 힘들기도 했고. 어어- 이거 아닌데. 어떻게 해야지?! 기본, 역시 기본이지!! 백투더 베이직!!! 죽자고 두마치만, 외마치만 쳐대다가 더 심하게 미궁속에 빠졌던 날들. 그리고 또 하나의 새로운 녀석, 상모. 상모상모는 내가 심한 몸치일까를 격하게 고민하게 해준 무서운 녀석. 으아. 사사 되다가 양사 되니까 다시 사사 안되는 아후.....외사는 아직 감도 못잡겠는 무서운 녀석. 싸부께서는 상모가 제일 쉽다고 하시는데. 난 언제쯤... 나비상은 따라만. 겨우 따라만 할수 있겠다. 무주갔을때 연풍대 후 자반뒤지기... 해봐! 하셨는데 도저히. 감도 안잡힐만큼 으어어어어...하기도 했다. 시간이 너무 훅- 갔다. 나 뭐 별로 하지 않은 것 같은데... 하며 돌아보니 벌써 여기 다시와서 한달하고도 2주. 과연 이 한달 반동안 나는 얼마나.... 무엇을, 어떻게 했는가. 처음에 날아갈듯 붕붕 떠다녔던 장구소리는 조금은 땅 가까이 오고있고. 하지만 아직 멀-----기만. 장구씨는 갈수록 어렵다. 꽹매기는 쳐도 쳐도 매일 다르다. 상모상모는 이제 겨우 양사 하나 된다. 과연, 절대 쉽지 않다. 음, 하지만 창이쌤께서 날 처음으로 보내신 곳이 왜 이곳 진안인지를 조금 알것도 같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상황들을 겪고. 가락과 장단이 뛰어나서(어 물론 그런 부분도 있지만..) 그런 것만 익혀오라고 보내신게 아니라는것. 굿쟁이의 마인드. 세계관. 시선. 난 어떤 부분을 잡아 나갈것인가. 공통분모라는 게 있는데, 고민을 잡아나가는 데 있어서 이제 시작이겠지만, 아직 작지만 발 디뎌볼 순 있겠어. 오늘 마지막으로 싸부께서 강림. 상모상모 보자고 하셨는데, 순간 왜이렇게 몸이 굳는지. 나는 정말 제대로 방안퉁소인가보다. 어째서 굿하겠다는 놈이...나 이외의 사람만 있음 몸이 굳는가. 분명히 몇십분전까지 되던 양사조차도.....안되시는지.. 오금, 오금. 호흡, 호흡. 상모, 술멕이때쯤 다시 오면 하자시며. 영산 쳐보라셨는데.... 세상에. 박자 다 꼬이고. 늘어지고 힘 없고. 이렇게 맘대로 안되는 내 몸 원망스러워 싸부 가시고 나서 기십분을 질질거렸다 젠장, 젠장, 젠장. 이게 뭐하는거야.도대체.. 평소에 압도적으로 잘하던 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했잖아.... 하며. 이렇게 움츠러드는, 내 자신 너무 못믿는 그래서 누가 있기라도 하면 바보가 되버리는 내가 미치도록 미워졌다. 내가 날 안믿으면 대체 누가 믿어줘. 완전 자책+자학하다가 반 우는 마음으로 여왕쌤께 전화시도. 3분만에 진정되버렸다 아하하 나 전화끊고 진정된걸 안 후에, 왜이렇게 신기한지.허허 이제 다시 부산, 퍼지지 않겠어요. 절대절대 절대. 싸부께서 하신 또 다른 말씀 적어도 3일, 두마치 딱 하나만 연습하는 것, 인이 박힐때까지 그런식으로 외마치 세마치... 대신 치는 3일간은 절대 다른장단 치지 않고. 이거 말은 쉽지만 안쉽더라구. 요서도 해보고있는데 안쉽다........으하하하... 장구도 꽹매기도 상모씨도 연습에 박차를 가해서 나 스스로 풀어지지 않게. 또 그렇게 연습 한만큼 방안퉁소 되버리는 내가 점점 날 떠나주겠지요? 내가 내 스스로 부끄럽지 않을 정도가 되어버리면 나는 그때서 방안퉁소를 벗어날 수 있겠지. 우선, 방안퉁소 벗어나기. 철환쌤, 태재, 누리, 정훈이야. 나 상모상모 하다가 온몸 알배겨서 제대로 못움직일때 꽤나 웃겼지요?! 나도 색다른 경험이었어. 쑥쑥 받아들여서 쑥쑥 커야지! 새싹곰! 우선은 방안퉁소 벗어나게.. 하하 연습하다 멍때릴때면 레드썬!! 한번씩만 해줘요. 글이 너무 길다. 나 말 많은거 너무나 잘 알잖아? 하하 마지막이고, 밤이라 더 그랬어. 오늘 또한번 화이팅!!!하하 마지막 여담 나 상모상모 열씸히 연습하면 슬림베베 될줄알았는데.......... 오빠언니들이 말하더라 근육빵빵 될꺼라고~ 아하하하하하 앙돼................난 그래도 믿을꺼야 슬림베베 될수 있을꺼야...아하하.. 1시간 빨리 걷는거보다 상모 5분 하는게 더 힘든걸.. 화이팅하겠어요!!! 지켜봐줘요! 힘!
다음글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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