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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대로 살아가야지요
박정심|2008-06-18
무작정 슬프고 그저 화나고 문득문득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정말 미웠지요. 그리고는 무작정 이제는 잘 해야지 남은사람에게는 잘 해야지 아쉬운 거 없었으면 좋겠다 했어요. 추모제 준비를 합니다. 내가 하고싶은 말이 제대로 안 나올 때도 있고 자꾸만 나도 모르게 휘청거릴 때도 있습니다. 다짐. 무작정 잘 하겠다고 하면 그건 한순간 흩어진 말, 남겨진 글, 그것에 불과하겠죠. 철환쌤, 태재, 누리, 정훈이 사랑하는 우리의 사람들이 먼저 떠났지만 그속에서 내가 또 배우는 것이 있다면 정말 그들은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같이 하자고 이야기 한 것은 미루지 않고 할 거에요. 늘 뭐든 미루다 보면 못 하게 되니까요, 또 아쉬움으로 남을 뿐이겠지요. 그래서 오늘부터 서인이와 같이 줄넘기도 하기로 했습니다. 약간 고민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 생각을 하고는 오늘부터 당장 시작했어요. 그리고 내 마음을 일부러 숨기지는 않을 거에요.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면 뻘쭘해도 전화를 하면 되는 것이고 상처받은 일이 있다면 상처받았다고 말을 하면 되는 것이고 누군가 나에 대해 오해하는 게 있다면 그게 아니라 말을 하면 되는 것이고 누군가가 좋다면 쳐다보며 웃으면 되는 것이고 보고싶다면 보고싶으니까 보면 되는 것입니다. 꽃은 피었을 때 바라보듯 넘쳐흐른다면 말하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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