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슬프고
그저 화나고
문득문득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정말 미웠지요.
그리고는
무작정
이제는 잘 해야지
남은사람에게는 잘 해야지
아쉬운 거 없었으면 좋겠다
했어요.
추모제 준비를 합니다.
내가 하고싶은 말이 제대로 안 나올 때도 있고
자꾸만 나도 모르게 휘청거릴 때도 있습니다.
다짐.
무작정 잘 하겠다고 하면
그건 한순간 흩어진 말, 남겨진 글, 그것에 불과하겠죠.
철환쌤, 태재, 누리, 정훈이
사랑하는 우리의 사람들이 먼저 떠났지만
그속에서 내가 또 배우는 것이 있다면
정말 그들은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같이 하자고 이야기 한 것은 미루지 않고 할 거에요.
늘 뭐든 미루다 보면 못 하게 되니까요, 또 아쉬움으로 남을 뿐이겠지요.
그래서 오늘부터 서인이와 같이 줄넘기도 하기로 했습니다.
약간 고민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 생각을 하고는 오늘부터 당장 시작했어요.
그리고 내 마음을 일부러 숨기지는 않을 거에요.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면 뻘쭘해도 전화를 하면 되는 것이고
상처받은 일이 있다면 상처받았다고 말을 하면 되는 것이고
누군가 나에 대해 오해하는 게 있다면 그게 아니라 말을 하면 되는 것이고
누군가가 좋다면 쳐다보며 웃으면 되는 것이고
보고싶다면 보고싶으니까 보면 되는 것입니다.
꽃은 피었을 때 바라보듯
넘쳐흐른다면 말하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