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배웁니다. 형이상학이 어쩌고 관념론이 어쩌고..
머리가 나빠서인지 한귀로 들어와서 다른귀로 나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글자들이 허공에 둥둥 떠다니는 느낌..
정말 오랜만에 귀에 들어오는 얘기가 있습니다. \'존재 한다
는 건 무엇인가..\' 그리고는 예전에 봤었음직한 연애소설의
글귀가 떠로릅니다. \\"사람이 살아갈 곳은 누군가의 머릿속
밖에 없데...\\" 역시나 수업내용은 다른귀를 통해 날라가고
혼자 생각에 빠집니다.
철환샘을 태재를 누리를 정훈이를.. 이젠 없다는 생각만 했
었습니다. 가슴 한구석이 꽉막힌듯 갑갑하고 답답하고 아파
합니다. 표현도 못합니다. 말도 잘 못하지만도 이해해줄 사람이
있을 것 같지 않거든요.
\'존재한다는것은 무엇인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어디에 살고 있지?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기억에
서 잊혀지면 그게 정말 끝인거라고, 그럼 아직 우린 끝난게
아닌거니까요.
정말 나만 생각합니다. 이기적이죠? 그래도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그게 제가 철환샘, 태재, 누리, 정훈이와 함께하는
방법이거든요.
캠프때 잠시 빌려줬던 노트에서, 사진에서, 글들에서 흔적을
봅니다. 그리곤 떠올립니다. 아직 내 머릿속엔 예전처럼 변함
없이 살고있는 모양이네요.
생각합니다
떠올립니다
보고싶어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