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그릇에 넉넉잡아 5분
항상 듣는 소리, 많이 먹는거 좋다만 씹어 가메 먹어라고.
밥그릇을 세그릇씩 쌓아놓고 딴덴 다 말라 비틀어진기 배만 올챙이 맨쿠로 뽈록 튀어나와 앉아 있다 보면 그런데 뭔 맛이었더라- 싶다.
갑작스러운 연락. 엉겁결에 기차표 끓고 부산으로 달려가던날, 일찍나오느라 밥을 못먹어 허기가 졌다. 뭔 맛인지도 모를꺼면서 또 그렇게 밥을 찾는다.
일주일 정도 만에 보는 동생헌테 큰절을 올리자니 \'짜식 너 나한테 절도 다 받아보냐\' 싶더라. 그래도 쌤한테는 전에 새해복 많이 받으시라고 큰절한번 드렸던 기억이 났다. 인사도 다 했겠다. 그때가 아마 쇠고기 국이었지 싶다. 마침 허기가 졌던 지라 첫숫갈 큼지막하게 떠서 떡-하니 입에 들어가는데-
완전 꿀맛. 꿀맛. 그렇게 급하게 쑬렁쑬렁 넘겨뿌는데도 그 꿀맛은 잘도 느꼈다.
먹고 싶제?-그 한마디 뱉을라 치니 밥까지 뱉을까 싶어 다음 숟갈로 꾸역꾸역 막는다.
먹고싶냐는 말도 한마디 없이 내혼자 다먹어서 미안타.
오늘도 뭔맛인지 아는둥 마는둥 나의 식사시간은 5분을 넘기지 않는다